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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롤스로이스 팬텀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라고 하는 팬텀 시리즈 2 행사가 있었습니다. 거의 100년에 가까운 단일 모델 최장의 역사를 가진 롤스로이스는 최고급 수공 승용차 브랜드로, 창업 이래 1981년에 겨우 10만 대를 넘었고, 심지어 당시 차량이 지금도 굴러다니는, 당시 자격 있는 사람들을 엄선해서 판매했던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롤스로이스(Rolls-Royce)
롤스로이스 자동차는 영국의 초호화 자동차 수공 제조기업입니다. 현재는 독일의 BMW사에 인수되었고, 벤틀리 · 마이바흐와 함께 세계 3대 명차 중 하나로 꼽힙니다. 롤스-로이스는 설립자 이름인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본사는 영국에 있습니다. 조종사이자 레이서로 활동했던 영국의 자동차 수입 판매업자 찰스 롤스와 재능 있는 전기 · 엔진 기술자였던 헨리 로이스가 만나 1906년에 롤스로이스 사를 설립했습니다. 당시 기존의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헨리 로이스는 완벽한 차를 만들고자 직접 자동차를 제작하여 1904년에 로이스 10이라는 프로토 타입을 내놓았는데, 이 차량의 정숙성이 마음에 들었던 찰스 롤스는 이 차량을 독점 판매할 수 있는 딜러 계약을 원했고, 1906년에 아예 공동 창업으로 각자의 성을 합친 이름의 제조사를 설립한 것입니다. 롤스로이스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비행기 엔진도 다루기 시작하였는데, 1971년 보잉 747, 767, L-1011에 쓰인 RB211 엔진 개발과 관련 경영난을 겪으며, 영국 정부에 의해 국유화되었습니다. 1973년 영국 정부는 롤스로이스 자동차 회사를 빅커스에 매각하고, 항공기 엔진 제조 부문은 롤스로이스 Plc로 남겨두었는데, 빅커스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1998년 독일의 BMW사에 인수되어 100% 자회사로 재출범했습니다.
코치 도어
롤스로이스만의 특이점이라면 '코치 도어'를 빼놓고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보통 차량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방식으로, 문의 경첩이 뒤에 달려 있어서 문의 앞쪽이 열리는 형태입니다. 이 코치 도어는 행사나 어떤 상황에 인파가 몰릴 경우, 앞쪽 문과 함께 양쪽으로 문이 열려, 탑승자를 보호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롤스로이스 탑승자라면 바깥에서 차문을 닫아주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 해도 탑승자가 굳이 손을 뻗지 않아도 편하게 닫을 수 있도록, 내부의 버튼만 누르면 열린 차 문이 자동으로 되돌아와 닫히는 기능도 있습니다. 또 특이한 점은 문 안에 크롬몰딩 우산이 박혀있어서 누르면 나옵니다. 이 우산만 해도 100만 원 이상이며, 도어 내부에는 우산에서 흘러나온 빗물 배수장치와 열을 이용한 건조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환희의 여신상
차량 앞부분에 있는 '환희의 여신상'은 롤스로이스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롤스로이스의 전무이사 클라우드 존슨의 비서이자 모델인 '엘리너 벨라스코 손턴'을 좋아했던 영국 귀족 가문의 자제 '존 에드워드 스콧-몬터규'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몬터규는 신분의 격차와 가문의 반대로 손턴과 결혼할 수 없었는데, 자신의 사랑을 증표로 남기기 위해 손턴의 모습을 담은 차량의 엠블럼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이 엠블럼(위스퍼)을 부착한 자신의 롤스로이스를 '속도의 영혼'이라 부르며 점차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많은 롤스로이스 오너들이 자신의 차량에도 부착하기를 원했고, 유명 조각가인 사익스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그리스 신화 속 여신 니케의 신상에서 영감을 얻어 위스퍼와 닮은 엠블럼을 제작한 것이 바로 현재의 환희의 여신상입니다. 롤스로이스 공동 창업자인 헨리 로이스는 안전상의 문제로 이 엠블럼 장착을 반대하였으나, 롤스로이스 오너들 대부분이 원하다 보니 나중에는 기본적으로 달려서 나오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여신상이 백금으로 만들어졌다는 루머도 있지만 실제로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기본 옵션입니다. 다만 정교하게 제작하다 보니 약 400~500만 원대의 고가의 부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 백금 여신상을 원한다면 주문 시 제작 요청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도난 방지를 위해 충격이 가해지면 라디에이터 그릴 뒤쪽 빈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결론
영국의 초호화 자동차 기업 롤스로이스는 100년이 훨씬 넘는 최장의 역사를 지닌 차량 수공 제조업체로, 코치 도어나 환희의 여신상 등 프리미엄의 상징성이 짙은 브랜드입니다. 코치 도어와 도어 내부의 우산 배수 및 건조 장치는 탑승자의 편의를 극대화해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환희의 여신상은 재료에 따라 고가의 부품일 수 있으나 이 또한 롤스로이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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