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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전기 자동차 회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를 위해서라도 내연 기관이 아닌 전기 자동차 시장이 더욱 발전해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기 자동차 회사 중 테슬라와 현대 자동차의 아이오닉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아이오닉5
출처 : 픽사베이

기술 수준 차이

테슬라는 높은 기술력과 혁신적인 연구 개발로 특히 전기 자동차 산업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항공 우주 산업에서 경력을 쌓은 CEO인 일론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자율 주행 기술 분야에서 특히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토 파일럿 기능을 추가하여 주행 중 차선 항법, 자동 차선 변경, 자동 주차 기능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성능에 있어서도 모델 S는 EPA 기준 402마일의 운행 거리를 보여줍니다.

현대 아이오닉의 경우 기존 현대 자동차 그룹이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로서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 기술 개발에도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은 테슬라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또한 최대 311 마일의 운행 거리를 보여줍니다.

라인업

테슬라와 현대 아이오닉은 모두 다양한 전기 자동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먼저 테슬라의 라인업으로는 대형 4 도어 미드사이즈 세단인 모델 S, 대형 SUV 모델 X, 중형 4 도어 세단 모델 3, 중형 SUV 모델 Y, 하이퍼카인 로드스터, 글로벌 판매를 목표로 하는 대형 선구자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있습니다. 모두 100% 전기 자동차이며, 모두 높은 성능과 연비, 자율 주행 기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사이버트럭과 로드스터 모델은 특히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은 중형 크로스오버 SUV인 아이오닉 5, 중형 세단인 아이오닉 6, 대형 SUV인 아이오닉 7이 있습니다. 차세대 전기차 브랜드로 2021년 출시한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해서 다양한 전기 자동차 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같은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지만, 아이오닉 브랜드를 통해 전기 차량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선도적인 기술력과 혁신을 중시하는 한편, 현대 아이오닉은 경제적인 가격대와 강력한 성능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충전 인프라

전기 자동차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충전 인프라 구축입니다. 아무리 좋은 차량이라 할지라도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면 구입이 꺼려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두 회사가 제공하는 충전 인프라 구축 방법과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테슬라는 자체 충전 인프라인 '슈퍼차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슈퍼 차저는 전 세계에 널리 설치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충전기와는 달리 테슬라 차량 전용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슈퍼 차저 V3은 충전 속도가 매우 빨라 35분 충전으로 약 277km를 운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테슬라의 경쟁 우위를 강화하는 요건이 되기도 합니다.

현대 아이오닉은 전기차의 편리한 충전소를 목표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E-pit 충전 스테이션을 운영하며, 현대 아이오닉 전기 차량 사용자들은 E-pit 충전 스테이션을 이용해서 간편하게 충전이 가능합니다. 이는 고속 충전, 일반 충전, 급속 충전 등 다양한 충전 방식을 제공합니다. 특히 수도권 내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차량 계정 만료일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점점 전기 자동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충전소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아파트 주차장에도 전기 자동차 충전소가 마련되는 것이 기본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가격

유럽 각국 정부가 최근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전기차 판매 경쟁에서 가격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테슬라의 차량 가격은 대체로 높은 편으로, 모델 S의 경우에는 1억이 넘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흐름 때문인지 테슬라는 고가 모델을 1만 달러씩 인하하고 있습니다. 9월에 공개 예정인 신형 페이스 리프트 모델 3의 경우 가격이 2,600만 원이라는 소식입니다. 대신 가격을 인하하면서 최대 운행 거리가 단축됩니다. 지난 4월에는 모델 Y는 3천 달러, 모델 3은 2천 달러씩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판매량을 늘려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쟁사를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가격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가성비 좋은 중국산 LFP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보급형 차량을 늘려가고, 동시에 중국 시장도 노리기 위한 전략입니다.

현대 자동차 그룹은 지금까지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전기차를 유럽에서 판매해 왔으나, 유럽 경쟁 업체들이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어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은 5~6천만 원 대에 구입이 가능한데,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현대 자동차 그룹 내 기아 EV3와 EV4(예정)가 약 3천만 원대로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LFP 배터리 특허가 작년에 만료되었기 때문에 이제 특허 침해에 대한 위험이 줄어 현대에서도 본격적으로 LFP 배터리 생산을 위해 배터리 업체들과 협업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맺음말

전기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에 속했지만 전기 자동차 업계에서는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 그리고 오랜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 시장을 노리고 있는 현대 자동차 그룹의 아이오닉 시리즈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기술적으로 압도적인 테슬라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 LFP 배터리로 교체하면서 가격을 상당히 인하하고 있으며, 보급형 라인을 출시하여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의 경우, 기술력은 테슬라에 비해 아직까지는 부족하지만, 차후 발전 가능성과 전기차 선택의 다양성을 생각한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차량입니다. 특히 국산 전기차 5700만 원 이하면 100% 보조금을 지급해 준다는 혜택을 생각한다면 아이오닉 시리즈만 한 선택지도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