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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국산차는 총 114,837대 판매되었습니다. 전월인 6월에 비해 14%나 감소한 것입니다. 전년인 2022년과 비교해도 6%가 더 줄어들어, 자동차 판매 업계에서는 최악의 한 달이라고 합니다. 납기 일자도 1~4개월이면 출고될 수 있음에도 큰 폭으로 줄어든 7월 국산차 브랜드별 판매량 순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6위. 르노 코리아

이 브랜드의 올해 7월 판매량은 1,705대입니다. 판매량이 올해 들어서 3월까지는 2,000대를 넘겼으나 4월부터는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수출 실적도 3,130대로 부진하며 작년 7월과 비교해 보면 판매량이 74.8%나 감소했습니다. 르노 코리아 판매량이 이렇게 급감하게 된 데에는 모델의 노후화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M6와 SM6 모두 2016년에 출시되어 현재까지 6년이 지난 구형 모델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왔던 XM3는 2020년에 출시되어 3년이 지났습니다. 현대나 기아에서는 올해에도 계속 신차가 나오고 있고, 동종 경쟁 모델인 코나도 올해 출시 되었습니다. 판매량을 늘리고 제대로 경쟁하려면 르노 코리아에서도 풀체인지가 필요한 시점인데, 사실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QM6보다 더 큰 하이브리드 SUV가 나온다고 하는데, 예정이 내년 하반기여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5위. KG 모빌리티 (구, 쌍용)

이 브랜드의 올해 7월 판매량은 4,043대입니다. 올해 상반기 동안 39,000대를 판매했고 26,000대를 수출해서 총 65,000대의 판매량을 보여주었고, 매출액이 2조 904억 원 그리고 영업 이익 282억 원으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의미 있는 상반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2016년에는 티볼리를 마힌드라에 넘겨주며 받아온 자금으로 인한 흑자였기 때문에, 순수하게 차량 판매로 흑자 전환을 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KG 모빌리티가 토레스를 잘 만들어냈고, 보조금 혜택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잘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실적을 봐도 내수보다 수출 실적이 6,805대로 더 낫습니다. 쌍용 시절이었던 2014년 5월 이후로 9년 만에 최고 실적을 낸 것이라고 합니다. 주로 수출하는 나라는 칠레, 호주, UA, 헝가리 등인데, 토레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합니다. 곧 전기차 토레스 EVX가 출시되고 3천만 원대부터 구입 가능하니, 더 나은 결과도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4위. 쉐보레

4위는 4,086대를 판매한 쉐보레입니다. 트랙스 판매 덕분에 준수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오닉 5와 EV6의 유일한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이쿼녹스 EV를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며, 국내 출시까지 하게 된다면 쉐보레 전기차로의 결과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그런데 이쿼녹스 EV의 경우, 개별 판매량 순위에서는 5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이 잘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쉐보레 매장에 전시가 되어 있지 않아, 판매의 의지가 부족해 보입니다.

 

3위.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10,455대 판매되었고, 매달 꾸준히 1만 대 이상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모델들이 상당히 노후화된 모델이어서 특히 G80과 GV80 두 모델의 경우에는 페이스리프트를 한다고 합니다. 페이스리프트 하게 되면 현재보다 더 판매량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제네시스가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아마도 조금 나아질 정도일 것 같습니다. GV80의 경우 27인치 디스플레이가 와이드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2위. 현대 자동차

현대 자동차는 47,048대를 판매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월 대비해서 판매량이 9,300대나 떨어졌는데 이것은 국산차 중에서는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입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면 이제 새로 출시된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로 인해, 기존의 싼타페 차량이 생산 중단 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가장 인기 있던 모델인 그랜저가 올해 들어 사후 조치 문제로 SW 결함 소식이 들려오면서 판매량이 주춤한 상태입니다. 판매량이 줄었어도 차량별 판매 순위에서는 그랜저가 8,531대 판매로 1위를 차지했지만, 6월에 비해 3,000대가 줄어들면서 브랜드에 있어서는 현대가 2위가 되었습니다.

 

1위. 기아 자동차

기아가 47,500대를 팔면서 작년 11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기아가 잘했다기보다는 현대의 판매량이 떨어진 결과입니다. 그래도 기아의 스포티지는 개별 차량 판매 순위로는 6,625대를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스포티지는 30주년 기념 에디션을 내놓았을 만큼 기아의 핵심 자동차이면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반기에는 신차가 쏟아져 나올 예정인데,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인 쏘렌토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올 예정이고, 레이 EV, K5 페이스리프트,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카니발 하이브리드까지 나올 예정입니다. 그래서 하반기에도 기아가 강세를 이어나가지 않을까 예상되기도 합니다.

 

결론

2023년 7월의 국산 자동차 판매량 순위를 브랜드별로 살펴보았습니다. 7월 자동차 판매율은 전달에 비해 많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자동차가 잘 팔릴 때 올렸던 가격이 이제는 소비자가 버텨내지 못할 수준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차량 판매량도 떨어지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반기 신차 출시 예정인 차량들이 많이 있는데, 상반기의 부진했던 판매량을 만회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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