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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모터쇼라고 불리는 독일 뮌헨 'IAA MOBILITY 2023' 모터쇼에서 오늘(5일) BMW 미니 쿠페 전기차 모델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공개된 BMW 미니 쿠페 전기차의 특징과 구형 미니와의 차이점, 그리고 실내의 변화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BMW 미니 쿠페 전기차

이번에 나온 미니는 5세대 뉴 미니 쿠페라고 합니다. 미니 쿠페는 전기차로만 나옵니다. 70년 된 미니 브랜드가 이제는 완전히 전기차로만 출시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전기차로만 출시하니 기존 모델을 감안해서 25년까지는 50%, 30년까지는 100% 전동화한다고 2021년에 이미 발표한 바 있으며, 기존 모델은 원하는 고객을 위해 업그레이드 없이 단순 페이스리프트만 하면서 판매된다고 합니다.

기존 미니는 우리나라 기준 159km의 짧은 주행거리가 살짝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미니 쿠페 E는 우리나라 기준 214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미니 쿠페 SE는 우리나라 국내 환경 기준 약 28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기존 모델에 32.5 kWh인데 반해 SE 모델에 54.2 kWh를 넣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작은 차체에 비해 상당히 큰 배터리 용량을 넣은 것입니다. 전기 모터를 보면 미니 쿠페 E의 최고 출력은 184마력이며, 주행 성능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미니 쿠페 SE의 경우에는 최고 출력이 218마력이며, 주행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구형 미니와의 공통점과 차이점

중국의 EV 전용 플랫폼을 개발한 오토모티브 사의 오라 펑키캐시와 플랫폼이 같다는 이야기가 나와 미니의 디자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존 구형의 미니와 신형 미니는 디자인을 보면 클래식한 정통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면의 원형 헤드램프와 팔각형에 가까운 그릴 부위와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간격인 휠베이스가 길다는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긴 휠베이스의 경우에는 전기차로 이어 오면서 배터리를 더 길게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이점이 훨씬 더 많습니다. 도어 핸들이 차체 표면과 일체형이 되는 플러쉬 타입의 디자인으로 바뀌었으며, 사이드 스커트와 펜더 플레어도 없애고 매끈한 실루엣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미니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벨트라인의 크롬으로 감싸 있던 부분도 빠졌습니다. 그리고 보닛을 열 때 헤드램프를 제외하고 주변이 전체적으로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그 부분도 없어지고 파팅이 곳곳에 있는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미니 이미지는 많이 덜어냈지만, 차체가 훨씬 커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실내의 변화

기존의 미니는 실내가 굉장히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장난감 같은 디자인이 특징이었는데, 새로운 미니는 화려했던 부분은 축소하고 오리지널 미니에 있던 시동키 끼우는 부분의 디자인을 살려, 그 자리에 시동을 켜는 장치를 만들어두었습니다. 뉴 아날로그 톡 바라고 하는 라인으로 그중 가운데 시동키가 있던 자리에 최근 많이 보이는 누르는 버튼식이 아니라 마치 키를 돌리듯 만들어졌는데, 양 옆으로 있는 장치도 위아래로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그 위에는 동그란 디스플레이를 넣었습니다. 기존에는 속도계를 가운데 동그랗게 넣었는데, 그 디자인을 살리고 삼성 디스플레이의 OLED를 이용하여 만들었으며, 이 원형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심장'이라고 불립니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100% 원형인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것이라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계기판이 없어지고 컴바이너 타입의 HUD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원형 디스플레이는 3 분할 화면을 제공하며, 상단에 속도가 나오고 하단에는 공조, 가운데에는 내비게이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체가 터치 스크린이며, 음악이 재생될 때에는 LP판 같은 디자인이 나오기도 합니다. 직경은 240mm이니 약 9인치 정도 되어 상당히 면적이 큰 편입니다. 원형 디스플레이 안에는 강아지가 등장해서 마치 자동차가 강아지인 것처럼 표현되고 운전 도우미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썸네일
BMW 미니 쿠페 전기차

 

한 가지 더 추가해 보자면 미니 쿠페는 뒷문이 없다 보니 4인 가족인 경우에는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코나보다 조금 크고 티볼리 정도의 사이즈인 미니의 SUV 모델 미니 컨트리맨(전기차, 가솔린)이 있으니 참고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친환경 전기차 브랜드의 방향성을 잘 잡고 있는 BMW 미니, 전량을 중국 장수성 공장에서 생산되니 기존의 소량 생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고, 내년 중순 정도에 한국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