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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하면 생각나는 브랜드는 랜드로버입니다. 센터 집순이라는 별명이 붙고, 파는 순간부터 시작이라는 랜드로버가 영국에서 군용차로 사랑받던 시기의 역사부터, 따라올 자가 없는 오프로드 주행 능력에 대해, 그리고 대표 차종의 특징과 고질적인 결함 문제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랜드로버

랜드로버는 현재 인도 타타 자동차 산하 JLR의 고급 SUV 제조 브랜드이지만, 1948년 영국에서 설립되었습니다. 랜드로버 시리즈 1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린 군용 차량입니다. 이후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통적인 외관과 군용적인 기능성을 융합한 디자인을 선보여왔습니다.

1967년에는 레일랜드 자동차에 넘겨지고, 1968년에는 브리티시 레일랜드의 일원으로 통합되었다가, 1988년에는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에 인수되었습니다. 1994년부터는 BMW 그룹의 자회사가 되면서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였으나, 다시 경영난으로 인해 2000년에 미국 포드로 넘어갔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성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여 디젤 하이브리드, 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을 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2008년 인도의 타타 자동차의 자회사가 되었는데, 다행인 점은 타타 자동차에 넘어간 뒤에도 미국 포드로부터 주요 기술과 엔진 등의 구성품을 제공받았다는 것입니다. 타타 자동차로 인수된 후 인도군의 군용차로도 납품되었던 랜드로버는 전통적인 랜드로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디지털화하면서, 혁신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강화하며 다양한 미래 지향적인 차량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로는 최고급 모델로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원래의 랜드로버는 농업용 · 공업용으로 만들어진 실용 차량이었기 때문에 튼튼하고 생산가도 저렴해서 영국에서 많이 사랑받았다고 합니다.

 

오프로드 주행 능력

랜드로버의 기함 모델인 레인지로버는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오프로드 성능에서 압도적입니다. 이러한 오프로드의 주행 능력을 인증받았기에 영국군에 의해 군용차로 오랫동안 사용되었으며, 특히 사막에서 SAS는 이 랜드로버를 이용한 게릴라 작전도 성공적으로 펼쳐왔습니다. 랜드로버는 다른 제조사의 SUV가 가지 못하는 험한 오프로드 테스트에도 쉽게 주행해 내는 능력을 보입니다.

특히 1970년 처음 출시 되었던 레인지로버는 ABS, 에어서스펜션, 전자식 트랙션 컨트롤을 장착한 최초의 4륜 구동 차량입니다. 72년에 콜롬비아 국경에 있는 늪지대인 다리엔 갭을 최초로 횡단하였고, 81년에는 죽음의 랠리라 불리는 다카르 랠리를 우승한 차량이기도 합니다. 카멜 트로피에서도 14년간 랜드로버의 다양한 차종을 공급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2001년에 나온 3세대 레인지로버에는 전자동 지형반응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는데, 이것은 차량이 도로 상태를 파악하고 그 상태에 따라 차량을 세팅하는 시스템입니다. 랜드로버 기술의 집약체인 신형 레인지로버와 미 육군 괴물 트럭의 오프로드 경주를 방영한 탑기어 UK 방송은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확인하기에 더없이 좋은 영상입니다.

 

레인지로버 시리즈와 디스커버리 시리즈

랜드로버의 대표적인 모델에는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이보크, 디스커버리와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있습니다. 레인지로버(Range Rover)는 랜드로버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SUV 모델로, 승차감과 럭셔리한 내장공간과 고성능 발진력 등의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Range Rover Evoque)는 외형 디자인과 프리미엄 감각, 경쾌한 주행감이 특징인 랜드로버의 중소형 SUV 모델입니다. 또한 디스커버리(Discovery)는 랜드로버의 대표적인 중형 SUV 모델로, 공간활용도와 엔진파워가 뛰어나며, 디스커버리 스포츠(Discovery Sport)는 차체 크기 대비 넓은 인테리어 공간을 가지고 있고, 랜드로버의 "어디든지 갈 수 있는"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랜드로버는 다양한 모델을 라인업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용도와 취향에 따라 여러 모델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모델은 기존 오프로더용으로 쓰이는 보디 온 프레임 방식 대신 모노코크 바디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자식이 아니라 기계식 4륜 구동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지프가 보디 온 프레임과 전자식 4륜 구동 등 전통적인 오프로더의 모습을 고집하는 반면, 랜드로버는 모노코크 바디와 기계식 4륜 구동, 멀티링크 서스펜션 등 지프와는 상반되는 최첨단 기능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나 레인지로버 이보크, 레인지로버 벨라를 제외한 모든 모델이 토센 디퍼런셜과 크라운기어를 사용하는 기계식 4륜 구동입니다.

 

결함 문제

랜드로버는 품질 문제로 자동차 비전문가나 일반인에게조차 악명이 높습니다. 1980년대 이후 고가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프리미엄 가격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가 상당히 큰 편이라서 중고차 시세는 낮아 가성비는 좋지 않습니다. 또한 유지 보수에 드는 비용도 국내 수입차 중에서 최상위급입니다. 배터리 교체 비용만 해도 70만 원이 든다고 합니다. 차량 결함이 발견되어도 서비스받기가 쉽지 않으며, 잔고장의 경우에는 보증 기간이 끝나면 차주가 수리비를 내야 합니다.

그래서 오죽하면 미국의 농담 중에서는 '랜드로버 차주들은 만나도 인사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오늘 아침, 수리센터에서 만났기 때문이다'라는 말과 '도로에서 랜드로버가 보인다면 두 종류이다. 서비스센터로 들어가는 차, 서비스 센터에서 방금 나온 차'라는 말도 있으며, '랜드로버는 총 3대를 뽑아야 한다. 수리받고 있는 차, 수리받을 동안 탈 차, 수리에 쓸 부품용 차'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고급 SUV 브랜드임에도 항상 결함과 품질 문제가 따라오며, 이러한 문제는 기술력이 없는 상태에서 고성능 럭셔리카 콘셉트로 시작했던 많은 영국 자동차 브랜드에서 쉽게 생기는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결론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오프로드 주행 능력에서 넘사벽 1위인 랜드로버는 처음에는 농업, 공업용으로 튼튼하고 저렴한 차량이었습니다. 경영난의 문제로 여러 제조사에 인수되었다가 현재는 인도의 타타 자동차의 자회사로 있으며, 이제는 고급 SUV 브랜드로 프리미엄 가격의 차량을 선보이고 있으며, 오프로드에서는 탁월한 최첨단 기술까지 차용하고 있으나, 각종 농담이 생겨날 정도로 품질과 결함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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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