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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가 폭락했다가 급등하고 있는 루시드 그룹은 테슬라 대항마로도 알려진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입니다. 기술력은 상당하나 스타트업 출신으로 상장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브랜드인데, 이 글에서는 루시드 그룹의 역사와 주가 급등 이슈, 그리고 대표 차량의 특징과 성능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루시드 그룹
루시드 그룹은 미국의 럭셔리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로, 2007년 버나드 체와 샘 웽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아티에바라는 스타트업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샘 웽은 전기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과 드라이브 시스템 개발을 이끌었으며, UC 버클리에서 전기 공학과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후 오라클의 부사장을 지낸 베테랑 엔지니어입니다.
버나드 체는 테슬라의 전 부사장으로 테슬라 초대 CEO였던 마틴 에버하드가 영입했던 인물로, 테슬라의 첫 모델 로드스터와 다른 차종의 설계에도 참여했었고, 2007년까지 테슬라에서 중책을 맡기도 하였으나, CEO 변경 이후 긴축 경영과 강도 높은 노동 요구로 인해 테슬라 초기 멤버들이 대거 퇴사하였습니다.
이때 테슬라 초기 멤버이자 부사장으로 배터리 개발을 이끌었던 버나드 체는 비용 절감으로 인해 테슬라 에너지 그룹이 무산되자, 테슬라를 퇴사하고 2007년 아티에바를 창업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퇴사한 엔지니어들 다수가 아티에바로 모였고 현재도 대부분 루시드에 남아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6년 아티에바를 루시드 모터스로 변경하였고, 2017년에는 주력 모델인 루시드 에어의 프로토 타입 모델을 공개했으며, 2018년에는 사우디 국부 펀드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2020년부터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하였고, 21년에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였습니다. 완성차를 양산해 내는 초기 기업으로서 자금 문제나 생산 문제에 대한 이슈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거나 급등하는 등 아직은 안정기에 접어들지는 못했고, 프리미엄 전기차가 주력 모델인 만큼 가격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기술적으로 전망이 기대가 되는 브랜드입니다.
주가 급등
2021년 상장된 루시드는 작년 57.75$를 기록하였으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급락하였습니다. 매출의 규모가 너무 작았고, 매출이 5배가 넘는 영업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완성차 산업의 경우, 막대한 자금을 오랜 기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기업은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긴 했습니다. 루시드는 생산량을 얼마나 빨리 늘리느냐가 관건인데, 상반기 발표를 보면 조직 규모를 18% 축소하여 비용을 줄일 예정이라 하여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대 주주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 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30억 달러 규모의 유상 증자를 진행하게 되었고 급한 불은 끈 모양이지만 본질적인 문제로 이 자금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루시드의 전기차 콘셉트는 '프리미엄 전기차'로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어서 불리한 위치에서 가격 경쟁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현금 흐름과 생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라고 할 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전기차 시장의 파이가 아직 많이 남아있고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채울 수 있다는 것과 최근 애스턴 마틴과의 협업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여 추가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7월에 접어들면서 최근 애스턴 마틴과의 협업 덕분인지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루시드 에어 / 그래비티 특징
루시드 그룹은 엔지니어들이 중심이 된 회사이며, 고품질의 프리미엄 전기차를 양산해 내겠다는 콘셉트에 맞게 차량 성능이 아주 우수합니다. 동급의 다른 전기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매우 길며, 아티에바 때부터 쌓아온 배터리 시스템과 파워트레인 기술력이 엿보입니다. 충전 기술 또한 300마일 정도 이동할 수 있는 전력을 단 20분 만에 충전 가능하여, 경쟁사를 쉽게 이길 수 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대표 차량으로는 루시드 에어가 있으며, 그래비티라는 대형 럭셔리 SUV 모델로의 라인업 확대도 계획 중입니다. 루시드 에어는 2019년 12월 첫 베타 프로토타입 주행으로 선보였고, 2020년 2월 첫 실주행 거리 테스트를, 6월에는 공기 역학 테스트를 마쳤는데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2021년 7월에는 예약 11,000대를 돌파하기도 하였으며, 9월 주행거리 인증 발표에서는 세계 최초로 500마일 이상, 세계 최장 520마일을 주행하였습니다. 2022년 11월 기준 3만 4천대의 예약이 밀려 있다고 합니다. SUV 모델인 그래비티는 1회 충전 거리가 640km 정도이며, 예상 가격은 9천7백만 원에서 최대 2억 6천만 원까지입니다. 800마력과 1080마력으로 2가지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며, 2023년 안에는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곧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
루시드 그룹은 미국의 프리미엄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 제조 업체로, 테슬라 초기 멤버들이 대거 투입되어 창립한 회사입니다. 배터리 시스템과 파워트레인 기술을 중심으로 주행거리가 길고 성능이 매우 뛰어난 차량이지만, 완성차 산업의 초창기 영향으로 주가 변동이 큽니다. 높은 기술력에 반해 대량 생산 문제와 자금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이지만, 최근 애스턴 마틴과의 협업과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 펀드라는 강점이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기대되는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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