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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는 구매를 할 때에도 7가지의 심사 과정을 총 3년에 걸쳐 차량 소유 자격이 있는지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부가티의 역사와 차량의 특징, 7가지의 심사 과정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부가티(Bugatti)

부가티(Bugatti)는 1909년 이탈리아계 프랑스인인 에토레 부가티(Ettore Bugatti)가 창업한 자동차 회사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자전거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차에 대한 열광을 가진 에두아르 또한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지니게 됩니다. 부가티는 1910년 첫 번째 모델인 타입 13을 출시하였고, 이 모델은 20년에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하였습니다. 1924년 20년대 후반 자동차 경주계를 지배하였던 타입 35를 출시하였으며, 그 후로 타입 57과 타입 41로 알려지는 엠페러(Type 41 Royale) 같은 고급스러운 모델을 출시하며, 부가티는 명성을 더욱 높이게 되었습니다. 이후 부가티는 몇 차례 소유자가 바뀌었으며, 1998년 보그바르(Bugatti Automobiles S.A.S)에 의해 독일에서 다시 출발하게 됩니다.

지금의 부가티는 제2의 발크(Romano Artioli)의 영향 아래 리뉴얼 된 것입니다. 2000년대 이후, 부가티는 그들의 전통과 고급 자동차 기술 전문성으로 유명한 폭스바겐 자회사 아우디 하사에 의해 인수되었습니다. 부가티는 그들의 각 특징적인 다이내믹 디자인과 독특한 엔진 수명주기와 장인 기술을 소유하였고, 현재 불과 몇 대만이 생산되고 있어 그들은 지속적인 엄선과 차별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가티는 그들의 고급 국내 및 수출 마케팅과 함께 그들의 자동차 디자인, 성능 및 기술에서 오랫동안 도전을 지속하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말발굽 전면 그릴

부가티의 차량들은 원래부터 뛰어난 성능과 특유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했습니다. 부가티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특유의 말발굽 전면 그릴입니다. BMW의 콧구멍 모양 그릴을 키드니(신장) 그릴이라고 부르듯, 부가티의 독특한 그릴을 말발굽 그릴이라 부르는데, 사실은 말발굽이 아니라 계란의 모양을 본떠서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왜 계란인가 하면, 에토레의 아버지인 카를로 부가티가 계란을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형태'라고 칭송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타입 13을 비롯한 초기 부가티 차량에서는 계란처럼 위가 좁고 아래가 넓은 모양의 그릴을 하고 있는데, 이후 차량의 조항성을 좋게 하기 위해 차체를 낮추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춤추는 코끼리 모양의 조각입니다. 동그란 라디에이터 그릴과 달리 이 장식은 클래식카 중에서도 럭셔리 세단에만 달려 나왔다고 합니다.

 

생산량과 유지 보수 비용

부가티는 21세기에 접어들어 생각보다 많이 생산되고 많이 팔렸습니다. 차량의 가격이 수십억 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생산량입니다. 슈퍼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람보르기니의 10배에 가까운 가격임에도 200대가 넘게 팔렸다고 합니다. 그만큼 승차감이 롤스로이스급 이상이라고 합니다. 차량 자체가 매우 무겁지만 12 기통을 넘어가는 엔진과 쿼드터보, 그리고 그것을 견디는 변속기와 4륜 구동계등이 있습니다. 연료를 다 채우고 사람이 타면 거의 2톤이 넘어가는 무게입니다.

부가티는 성능과 차 값이 상상을 초월하는 만큼 유지 보수 절차도 복잡하고, 비용도 굉장히 비쌉니다. 기본적으로 부품에서부터 타사와 호환이 되지 않고, 프랑스에 있는 부가티 엔지니어를 초빙해와야 하니 공임과 별도로 초빙 비용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보험사에서도 가입을 꺼리는 브랜드입니다.

 

까다로운 7가지의 심사 과정

부가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총 7가지의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 자체 심의 : 물질적으로나 심적으로 부가티를 소유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평균적으로 고급 자동차 40대 이상, 항공기 2대 이상, 요트도 몇 대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유명한 예술품이나 수집품, 부동산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 역사 수업 강습 : 프랑스 몰샤임에 위치한 부가티 소유의 성에서 진행되는 부가티 역대 자동차들의 역사에 대해 다룹니다.
  • 엔지니어 설명 강습 : 부가티 공장으로 이동해서 엔지니어들의 설명을 들어야 합니다. 부가티의 제작 과정을 직접 보고 느끼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며, 동시에 QC가 뛰어남을 보여주는 과정입니다.
  • 테스트 드라이브 및 구매 의사 결정 : 구매자가 직접 테스트 트랙에서 운전해야 하며, 옆좌석에는 전문 인스트럭터가 함께 탑승합니다.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손상되면 그 차를 구매자가 바로 인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계약금 지불 : 테스트 드라이브 후 구매 결정을 했다면, 총 3차례에 걸쳐 계약금을 지불하게 됩니다. 첫 계약금은 3억 원이며, 테스트 드라이브 후 지불합니다. 두 번째 계약금은 차량 생산 9개월 전에, 세 번째 계약금은 차량 인수 후 지불합니다.
  • 차량 옵션 선택 : 구매 결정한 부가티 차량의 외관 색상, 실내 가죽 트림 등 수많은 옵션을 선택합니다. 간단한 옵션부터 거액의 옵션까지 다양하다고 합니다.
  • 차량 인수 : 부가티 차량의 인수를 받는 것으로 심사가 끝이 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최소 3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추가적인 정보로는 부가티 차량 중 최대 속도를 내는 한정판은 리미터가 걸려있는데, 본래 부가티의 최대 속도를 내고 싶다면 폭스바겐 테스트 트랙에서만 이 리미터를 풀어준다고 합니다. 또 마스터 키가 있어서 이를 이용해 최대속도까지 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화로 515억이나 하는 차량도 있고, 전 세계 단 6대만 있는 리무진도 있는 부가티, 1년 유지비만 해도 4~5억이 깨지는 진정한 고가의 하이퍼카 차량인 것 같습니다. 구매를 위해 7가지 심사 과정까지 거쳐야 하는 차량이니 실제로 도로에서 만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부가티
출처 : 픽사베이